[제주]베트남에 ‘김만덕 초중학교’… 총 13억5000만원 투입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9일 03시 00분


베트남에 조선시대 제주의 여성 거상인 김만덕(1739∼1812)을 기리는 초중학교가 세워진다.

사단법인 김만덕기념사업회(공동대표 고두심 양원찬)는 베트남 카인호아 성 깜라인 현 지역 8760m²(약 2650평)에 20개 학급 8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카인호아 제주초등학교’를 최근 완공했다고 8일 밝혔다. 준공식은 28일 현지에서 김만덕기념사업회 대표단과 제주도, 도교육청, 제주한라초등교, 깜라인 현 인민위원회 관계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준공식에서 김만덕 기념 조형물 제막식도 함께 열리며 카인호아 제주초등교와 제주한라초등교의 자매결연 협약이 이뤄진다. 기념사업회는 베트남 푸토 성 비엣찌 시 번푸 구 지역 1만1900m²(약 3600평)에 18학급 7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번푸 만덕중학교’를 다음 달 말 건립한다. 4월 열리는 준공식에서 번푸 만덕중학교와 제주제일중학교의 자매결연이 이뤄진다.

기념사업회는 카인호아 제주초등교 건립사업에 4억5000만 원, 번푸 만덕중학교 건립사업에 9억 원을 각각 지원했으며 베트남 정부가 학교 용지를 제공했다. 기념사업회는 1794년 제주에 흉년이 들자 전 재산을 털어 사들인 곡식을 나눠줘 도민을 굶주림에서 구한 김만덕의 나눔과 봉사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2004년 출범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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