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주, 친환경 노면전차 도입 검토… 내년 全시내버스 CNG로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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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9일 03시 00분


충북 청주시가 저탄소 친환경 교통수단인 노면전차 도입을 검토 중이다. 일본에서 운행 중인 노면전차 동아일보 DB
충북 청주시가 저탄소 친환경 교통수단인 노면전차 도입을 검토 중이다. 일본에서 운행 중인 노면전차 동아일보 DB
‘녹색수도 청주’를 지향하는 충북 청주시가 친환경 교통수단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8일 청주시에 따르면 시는 내년까지 청주에서 운행 중인 경유 시내버스를 모두 천연가스(CNG) 버스로 교체한다. 청주시는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2002년부터 천연가스보급 사업을 하고 있는데 지난해 말까지 130억여 원을 들여 모두 340대의 경유 버스를 교체했고 남아있는 34대도 내년까지 모두 바꿀 계획이다. 천연가스버스는 운수회사의 연료비 부담과 매연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교체한 340대를 기준으로 연간 연료비 부담이 80억 원가량 절감돼 버스 회사들이 교체를 선호하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경유 버스 1대의 매연발생은 일반 승용차 50대의 발생량과 비슷해 374대의 시내버스가 모두 천연가스버스로 교체되면 승용차 1만8700대의 매연을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송귀석 청주시 대기보전담당은 “앞으로 청소차량과 통근 및 통학버스 등에 대한 지원도 늘리고, 공회전 제한장치 보급과 자동차 배출가스 단속을 강화해 깨끗한 대기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청주시는 저탄소 친환경 교통수단인 노면전차 도입도 검토 중이다. 노면전차는 도로에 설치된 레일을 따라 주행하는 전동차로 유럽 등 선진국에서 운행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도입하지 않았지만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 등 13개 지자체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교통행정 실무진과 함께 지난달 27일부터 8박 9일간 프랑스(스트라스부르) 독일(프라이부르크) 스위스(취리히) 스페인(빌바오) 등 유럽 4개국의 노면전차 운행 시스템을 체험하고 왔다. 한 시장은 “노면전차 도입 초기 도시들의 모델을 실무진이 연구 중”이라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노면전차 도입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청주시의 용역을 받은 동림건설기술은 지난해 12월 ‘청주 대중교통계획 연구 용역 보고서’에서 도로혼잡 완화, 도심접근성 향상, 대중교통 서비스 확대 등을 위해 노면전차 도입 방안 검토를 제안한 바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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