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소주업체 ㈜선양은 6년 전 시작해 전국적인 명품 축제로 성장한 대전 계족산 맨발축제를 민간 주도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조웅래 선양 회장은 “관이나 기업 주도에서 벗어나 황톳길과 축제를 사회적 가치로 승화시키기 위한 조치”라며 “황토를 깔고, 축제를 치르는 비용은 앞으로도 선양이 부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양은 ‘계족산맨발축제 범시민조직위원회’(가칭) 구성을 희망하고 있다. 조직위를 꾸려갈 명망 있는 인사 영입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선양은 프랑스 아비뇽 축제 등 외국의 성공적인 축제가 민간위주로 진행되는 점을 감안했다.
이희성 우송대 교수(호텔경영학과)는 “성공한 외국 축제의 경우 효율적인 경영과 행정이 배제되고 주민이 축제의 주체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지역주민이 주인이 되고 행정기관 등은 뒤에서 조용히 지원해주는 시스템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선양 관계자는 “현재까지 조직위원장에 전직 장관과 공사 사장, 교육 문화예술계 인사 등 다수의 인물이 추천됐으나 행정이나 정치적 색깔이 없는 인사 영입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5월 열린 계족산 맨발축제에는 전 세계 37개국 1000여 명의 외국인을 비롯해 행사 당일에만 1만2000여 명이 참가하는 등 성공적인 친환경 건강축제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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