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난 기분입니다. 연평도를 지키는 해병대 정신으로 이제 학업에 전념하겠습니다. 필승!” 2010년 11월 해병대 근무 중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큰 부상을 입었던 김진권 씨(22·당시 일병)가 경북 경산 경일대 경영학부 2학년에 복학 신청을 했다.
복학 절차를 마친 김 씨는 총장실을 찾아 고마움을 전했다. 이 대학 교직원과 학생들은 김 씨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지자 곧바로 모금운동을 벌여 2000여만 원을 모아 김 씨 가족에게 전달했다. 정현태 총장은 “의식불명 상태였는데 이렇게 밝은 모습을 다시 보게 돼 너무도 반갑다”며 “북한의 도발로 우리 청년들이 희생된 사태를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일대는 김 씨가 졸업할 때까지 등록금을 전액 면제해 줄 예정이다.
김 씨는 당시 북한의 포탄에 복부관통상을 입어 국군수도병원에서 긴급수술을 받았지만 한동안 의식을 회복하지 못할 정도로 크게 다쳤다. 오른쪽 다리에 인공관절을 넣어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월 1회 서울대병원에서 통원치료를 받는다. 국가유공자 5등급 판정을 받은 김 씨는 “병상에 있을 때 학교로 돌아가지 못할까 봐 불안했는데 교수님과 학우들이 찾아와 격려해 줘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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