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촬영지로 유명한 충북 청주의 관광명소인 ‘수암골’(사진)이 새로 단장된다. 청주시는 올해 관광객을 200만 명 유치하기로 하고, 8억8000만 원을 들여 수암골 정비 등 ‘관광활성화 10대 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우선 수암골을 관광 명소로 키우기로 하고 퇴색한 벽화를 새로 칠하고 공중화장실과 방범용 폐쇄회로(CC)TV를 설치할 계획이다. 관광객 편의를 위해 주민들이 직접 관광안내를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드라마 광고 인쇄물 등을 제작해 홍보하기로 했다.
‘수암골’은 6·25전쟁 당시 피란민들이 터를 잡고 생활하면서 만들어졌다. 이곳은 좁다란 골목길과 갈라진 담벼락, 다닥다닥 맞붙은 지붕 등 옛 골목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2007년부터 청주의 예술단체 회원들과 대학생 등이 ‘추억의 골목여행’을 주제로 서민들의 생활을 담은 벽화를 그린 뒤 각종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 종영한 ‘영광의 재인’을 비롯해 ‘카인과 아벨’ ‘제빵왕 김탁구’ 등이 촬영됐다.
청주시는 성안길(국보 제41호 용두사지철당간), 고인쇄박물관, 국립청주박물관, 청남대, 상수허브랜드 등을 둘러보는 관광상품을 개발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 밖에 △일본 및 중화권 주민 대상 현지 마케팅 강화 △스마트폰 QR코드 홍보영상물 제작 △주말에 떠나는 체험여행 △여행 바우처사업 확대 △맞춤형 문화관광해설사 운영 △관광진흥자문위원회 구성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방해권 청주시 문화관광과장은 “청주공항, KTX오송역과 연계해 드라마 촬영지로 주목받고 있는 청주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시는 지난해 당초 목표 관광객 수인 175만 명을 넘어선 198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