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한 전문대의 ‘취업 혁명’… 졸업반 92%, 日 IT기업 합격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14일 03시 00분


영진전문대 컴퓨터계열, 소프트뱅크에만 올 5명
회사측 ‘맞춤교육’ 결실

일본의 세계적인 IT기업 ㈜소프트뱅크를 비롯해 일본의 IT전문기업 등에 취업이 확정된 영진전문대 컴퓨터정보계열 학생들. 2008년 일본 IT기업 취업반 개설 후 지금까지 42명이 취업했다. 영진전문대 제공
일본의 세계적인 IT기업 ㈜소프트뱅크를 비롯해 일본의 IT전문기업 등에 취업이 확정된 영진전문대 컴퓨터정보계열 학생들. 2008년 일본 IT기업 취업반 개설 후 지금까지 42명이 취업했다. 영진전문대 제공

“반드시 취업하겠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봅니다.” 영진전문대 컴퓨터정보계열 3학년 강민호 씨(25)는 며칠 전 일본의 세계적인 정보기술(IT)기업 ㈜소프트뱅크에 취업이 확정돼 취업비자 발급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3년 동안 소프트뱅크 입사를 위해 치밀하게 준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사는 한국계 일본인 기업인으로 널리 알려진 손정의 씨(55)가 대표다.

이 대학 컴퓨터정보계열 학생 22명이 소프트뱅크를 비롯해 일본의 IT전문기업에 취업했다. 이 계열 졸업예정자 24명 가운데 92%가 일본 진출에 성공한 것이다. 특히 소프트뱅크에는 2008년 3명, 2009년 1명, 올해 5명 등 지금까지 총 9명이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영진전문대가 2008년 일본 IT기업 취업반을 개설한 이후 취업에 성공한 학생은 모두 42명이다.

이들이 입사가 까다로운 일본 IT기업 취업에 성공한 것은 이 취업반을 통해 3년 동안 체계적으로 준비하기 때문이다. 컴퓨터정보계열에서 1학년을 마친 학생 가운데 일본취업반 대상자를 선발한 뒤 일본 IT기업이 요청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방학 때는 4주 일정으로 일본 기업에서 연수한다. 3학년 2학기에는 일본의 취업 상담 전문가들이 영진전문대를 방문해 두 차례 예비면접을 하면서 지도한다.

일본어 능력을 키우기 위해 방학도 없이 아침부터 밤늦도록 공부했다. 학생들은 최근 일본 도쿄에 있는 21개 기업을 대상으로 학생 1명이 3∼7개 기업에서 면접을 치렀다. 김기종 지도교수는 “일본은 국적에 관계없이 IT전문인력을 확보하는데 전문성과 성실성을 가장 중시한다”며 “먼저 취업한 선배들이 좋은 평가를 받는 것도 취업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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