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소속인 권민호 경남 거제시장(55·사진)이 딸 결혼식을 주변에 알리지 않고 조용하게 마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권 시장은 11일 오전 경남 진주시내 한 예식장에서 딸 결혼식을 치렀다. 그는 딸 결혼식을 앞두고 청첩장을 돌리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주위에도 소문을 내지 않았다. 예식에는 시청 직원을 대표해 간부 2명과 친척 등 50여 명만 참석했다.
이런 사실은 권 시장이 결혼식 당일 오전 ‘딸을 시집보내면서’라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며 알려졌다. 권 시장은 이 글에서 “딸의 결혼을 주변 분들에게 알리지 않았습니다. 딸은 많은 분들이 참석해 자신의 새 출발을 축복해 주기를 바랐을 것입니다”라며 아버지로서 딸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그는 “끊임없이 공직자들에게 시민이 공감하는 처신을 주문했습니다. 솔선수범하고자 하는 마음에, 딸에게는 미안한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권 시장은 지난해 장모상을 치르면서도 조화와 조의금을 받지 않았다. 중앙부처 방문 등 서울 출장 때는 혼자 버스를 이용하는 등 청렴한 공직자상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권 시장은 경남도의원을 두 차례 지낸 초선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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