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충북대 21, 22일 총장직선제 폐지 찬반투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20일 03시 00분


대학교수회는 거센 반발

충북대(총장 김승택)가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투표를 해 현행 총장직선제의 폐지 여부를 결정한다.

19일 충북대에 따르면 21, 22일 교수 712명, 6년 이상 재직한 조교 23명, 직원 317명 등을 대상으로 ‘총장 선출 방식 개선에 관한 찬반투표’를 할 계획이다. 투표는 직접 찬반을 묻는 인터넷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되며, 결과는 22일 오후 6시 투표 종료와 함께 발표될 예정이다. 투표권자 반수 이상이 참여하고 과반수가 찬성하면 가결된다. 대학 측은 결과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자체 구조개혁안을 마련해 대학 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꾀할 계획이다. 하지만 교수회는 “이번 투표는 절차와 방법상 문제투성이고, 직선제 폐지의 명분 마련용”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교수회 측은 “인터넷 투표는 투표 성향이 기록으로 남고, 대리투표도 가능하지만 이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며 “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충북대는 지난해 9월 23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구조개혁 중점 추진 국립대’로 지정됐다. 당시 함께 지정된 강원대, 강릉원주대, 군산대, 부산교대 등 4개 대학은 총장직선제를 폐지했다. 충북대도 김 총장이 지난해 11월 직선제 폐지 수용 의사를 밝혔지만, 교수회의 자체 투표 결과 74.3%가 반대를 해 제동이 걸리면서 구성원 간 갈등을 겪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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