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군이 지역 중고교생을 위해 설립한 화천학습관이 대학입시에서 잇따라 성과를
거두고 있다. 화천학습관에서 수업하는 장면. 화천군 제공
강원 화천군이 지역 인재 유출을 막고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만든 화천학습관이 올 대학입시에서 4년제 대학 100% 합격률을 기록하는 등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화천학습관은 올해 고교 졸업생 14명이 서강대 한양대 등 수도권 대학을 포함한 4년제 대학에 전원 합격했다. 화천학습관 개관 전 화천군 4개 고교의 수도권 대학 합격자가 2, 3명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놀랄 만한 성과다.
2008년 처음 문을 연 이후 2009학년도부터 집계된 졸업생 진학 현황에 따르면 올해 14명을 포함해 졸업생 55명 가운데 54명이 4년제 대학에 진학했다. 나머지 1명이 자진해서 대학 진학을 포기했기 때문에 사실상 100%의 진학률이다.
화천학습관은 철저한 학습 지도와 진학 관리,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등이 어우러진 결과로 보고 있다. 중3∼고3 64명의 입교생들은 6개월마다 학교 내신 20%와 자체 선발시험 80%를 합산한 성적으로 잔류 여부가 결정된다. 강용원 화천학습관 총무부장은 “명문대 진학보다는 학생들의 적성에 맞는 희망 학과 위주로 진학 지도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학교 수업을 마친 뒤 오후 7∼12시 별도 수업을 받는다. 전임 강사 4명, 초빙 강사 4명이 배치돼 있다. 대학별 입시전형에 따른 개인별 맞춤 수업이 가능하고 인성교육도 병행된다. 식비를 제외한 모든 운영비는 화천군이 부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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