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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전경찰, 대기업 계열사 기술 빼돌린 4명 검거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02-21 14:53
2012년 2월 21일 14시 53분
입력
2012-02-21 11:58
2012년 2월 21일 1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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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방경찰청 외사수사대는 재직 중이던 대기업의 계열사에서 핵심제작 기술을 몰래 빼내 다른 회사에 넘긴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A사 전 기술부장 장모(48)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또 A사의 다른 영업 비밀을 제3자에게 유출한 중소업체 대표 권모(48) 씨 등 2명과 이들로부터 기술을 건네받은 박모(48) 씨도 붙잡았다.
장씨는 1989년부터 2007년까지 대기업 계열사인 A사에서 일하면서 이 회사의 핵심 기술인 '피니언 기어' 도면을 빼돌린 혐의다.
피니언 기어는 터보 압축기 등에 사용되는 동력전달 장치로, 1분에 2만 번을 회전하는 범용 기어와는 달리 A사의 기어는 1분에 5만 회 이상 회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사로부터 기술을 지원받아 터보 압축기의 부품 중 하나인 '임펠러(회전날개)'를 제작하던 권 씨 등 2명은 '제3자 기술유출방지 서약'을 어기고 다른 사람에게 A사의 기술을 넘긴 혐의다.
피니언 기어와 임펠러 등 터보 압축기의 핵심제작 기술을 넘겨받은 박 씨는 A사와 똑같은 기계를 제작, 베트남에 수출하려 했던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기술 유출로 A사가 입은 손실은 1400억 정도로 추산한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박 씨가 자신의 지인들로부터 A사의 기술을 넘겨받으며 골프채 상납, 발주 계약 약속 등을 대가로 내놨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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