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검찰이 박희태 국회의장을 불구속 기소한 데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 황영철 대변인은 21일 국회 브리핑에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국회의장이 기소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새누리당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잘못된 관행과 단절하고 자기반성의 기회로 삼아 새롭게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신경민 대변인은 논평에서 “의장실과 화장실도 구분 못하는 검찰에 무엇을 바라겠느냐”며 “수사팀이 국회의장 공관으로 ‘출장 수사’를 가서 ‘의장님’이라고 호칭하는 수사가 제대로 된 수사였을 리 없다”고 성토했다. 박 의장이 연루된 돈봉투 사건과 지난해 12월 민주당 전당대회 예비경선 장소였던 서울교육문화회관의 화장실에서 돈봉투가 살포됐다는 의혹을 검찰이 같은 비중으로 수사했다며 비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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