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북도지사가 20일 대구시청에서 대구시 간부 300여 명을 대상으로 1시간 동안 ‘대구 경북! 다시 한 번 역사의 전면에 나서자’를 주제로 강연한 뒤 대구시 직원들 사이에는 이 같은 반응이 나왔다. 경북도지사가 대구시에서 특강을 하기는 1981년 시도 분리 이후 처음이다.
김 지사는 강연에서 “시도민의 가슴속에 흐르는 신라정신에는 포용과 융합, 선비정신, 진취성과 도덕성이 들어있다”며 “우리가 지금 이 소중한 정신을 잊고 폐쇄적으로 가고 있는 건 아닌지 절실하게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북도청 이전(2014년)이 대구 경북을 멀어지게 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김 지사는 “도청 신도시는 행정문화 중심이고 경제권은 대구와 구미 등이 연결돼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대구는 도청 용지를 활용하고 경북은 새로운 거점을 마련해 상생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30년 만에 대구시를 찾은 김 지사를 ‘형제’처럼 환대했다. 김 시장은 여덟 살 위인 김 지사를 영접하면서 “큰집 형님께서 모처럼 누추한 동생 집을 찾아주셨다”며 “두 손 잡고 열심히 뛰어 대구 경북이 뭉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다음 달 5일 경북도청에서 특강을 할 예정이다.
특강 교류와 함께 대구시와 경북도는 다음 달 12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제6차 세계물포럼에 함께 참가해 2015년 7차 개최지 인수식과 홍보를 하는 데 이어 남부권 신공항 공동 추진, 섬유 및 로봇산업 협력 등 9가지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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