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후보경선 악감정? 이윤석 의원-전남도의원 주먹다짐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23일 03시 00분


서로 “맞았다” 병원 입원도의원은 다른 후보 지지

22일 오후 3시경 전남 무안경찰서에 “전남 무안군 현경면 용정리 한 마을회관 앞에서 폭행사건이 일어났다”는 다급한 112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민주통합당 이윤석 국회의원(52)이었다.

이 의원은 신고 직전 같은 당 소속 양영복 도의원(55·무안1)을 마을회관 앞 계단에서 만났다. 두 의원 측은 계단에서 몸싸움을 시작해 20분 넘게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이 의원의 보좌관 김모 씨(53)와 양 의원의 동생 2명도 함께 욕설과 몸싸움에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양 의원이 5, 6일 전부터 마을을 돌며 열리는 농협단합대회에서 ‘내가 무안 기업도시를 반대했다. 농로 1m 포장예산도 따온 적이 없다’며 비방을 하고 다녀 이를 따지기 위해 만나러 갔는데 양 의원과 동생 2명이 팔꿈치로 왼쪽 가슴과 허리, 턱, 오른쪽 다리를 7, 8대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양 의원은 “단합대회 행사장을 떠나려는데 이 의원 일행이 갑자기 나타나 욕설을 하고 멱살과 목을 잡고 흔들었다”며 “이 의원 보좌관 김 씨에게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반박했다. 양 의원은 총선 예비후보인 서모 씨를 지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두 의원 모두 사건 이후 병원에 입원했다.

무안경찰서는 조만간 현장에 있던 주민들을 상대로 당시 상황을 파악한 뒤 몸싸움에 가담한 5명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무안=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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