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과대 수석 졸업을 한 지체장애 여성과 어머니가 대학 총장이 주는 장한 어머니상과 장한 학생상을 나란히 받았다.
목포대는 22일 대학 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 2011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 사회과학대 법학과 졸업생 조은혜 씨(23·여·지체장애 1급)와 조 씨 어머니 주옥희 씨(48)에게 각각 총장 표창을 수여했다. 선천적 장애가 있는 조 씨는 대학 4년 내내 엄마의 도움을 받아 등교를 했다. 조 씨는 “중·고등학교를 다닐 때 몸이 너무 아파 학업을 포기할 뻔했다”며 “인권변호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어렵고 힘든 시간을 달려왔다”고 말했다. 그녀는 특수학교가 아닌 일반계 중·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에 진학했다. 그녀는 지난해 법학전문대학원에 도전해 실패했지만 계속 도전할 생각이다. 다음 달에는 9급 법원직 시험에도 응시할 계획이다.
안영하 목포대 법학과 교수는 “은혜 학생은 지체장애를 앓고 있지만 지각, 결석 한 번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휠체어 없이는 움직이기 어려운 조 씨가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 졸업을 할 수 있게 된 것에는 엄마 주 씨의 힘이 컸다. 주 씨는 딸의 손발이 돼 매일 딸을 등하교시키는 등 지극 정성으로 보살폈다. 주 씨는 “자식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은혜처럼 힘든 여건 속에서 공부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힘을 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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