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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승부조작 브로커, 직접 불법도박사이트 운영”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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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3 16:00
2012년 2월 23일 16시 00분
입력
2012-02-23 15:59
2012년 2월 23일 15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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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승부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일부 브로커들이 직접 불법 스포츠도박사이트를 운영하기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대구지검 등에 따르면 불법 스포츠도박사이트 운영자 이모(29·구속) 씨는 2009~2010 시즌 때 당시 KEPCO 소속이었던 배구선수 염모(30·구속) 씨에게 접근해 승부조작을 제안했다.
당시 이 씨는 또 다른 브로커 강모(29·구속) 씨와 함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었다.
염 씨가 승부조작에 가담하기로 한 뒤 이씨는 자신의 명의로 된 통장에 돈을 입금한 뒤 현금카드를 염 씨에게 전달했고, 염 씨는 승부조작이 성공했을 때 사례비를 받아 챙겼다.
이 씨와 강 씨는 프로배구 2010~2011 시즌에도 축구선수 출신으로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 때 구속된 또 다른 브로커 김모(25) 등을 통해 계속해 승부를 조작했다.
그러나 승부조작이 계속 이뤄지면서 브로커 강 씨가 염 씨와 직접적으로 연결되게 되고, 강 씨가 이 씨를 배제하면서 둘의 관계는 틀어지기 시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를 배제한 강 씨는 이 과정에서 승부조작에 가담할 운동선수들을 포섭하기 위해 자신이 알고 지내던 연예인들을 활용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승부조작에서 배제된 뒤 강 씨에게 불만을 품었던 이 씨는 검찰에 붙잡혔고, 수사과정에서 자신 뿐아니라 강 씨 등이 가담한 승부조작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프로배구 승부조작과 관련한 수사는 거의 마무리됐고, 이들의 승부조작에 폭력조직 등이 개입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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