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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철서 여중생 성추행 끌고가도 ‘못본척’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02-24 20:15
2012년 2월 24일 20시 15분
입력
2012-02-24 13:46
2012년 2월 24일 13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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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안에서 여중생을 10여 분간 성추행한 뒤 끌고 내려 성폭행까지 하려던 10대가 검거됐다.
열차 안에는 다른 승객들이 타고 있었지만 도움을 받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24일 지하철 안에서 여중생의 몸을 더듬어 추행하고서 역 화장실로 끌고 가 성폭행하려 한 혐의(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상 강제추행 등)로 장모(18) 군을 구속했다.
사진은 해당기사와 관련없음. 동아일보DB
경찰에 따르면 장 군은 10일 오후 5시40분 경 지하철 7호선 면목역에서 뚝섬유원지역까지 운행하는 열차 안에서 12여분 간 한모(13)양을 추행한 뒤 뚝섬유원지역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장 군이 승강장에 서 있던 한 양을 바짝 뒤따라 열차에 올라타고서 문 쪽으로 피해자를 밀어붙여 감싸 안고는 '조용히 하고 가만히 있으라'고 협박하며 바지 등에 손을 넣어 몸을 더듬었다고 밝혔다.
키가 184cm일 정도로 덩치가 큰 장 군이 다른 승객들이 범행 장면을 보지 못하도록 온몸으로 가려 한 양은 소리를 지르는 등 구조 요청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한 양은 '한 여자 승객과 겨우 눈이 마주쳐 고개를 저으며 눈빛으로 구조 요청을 보냈지만 승객이 고개를 돌려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군은 한 양을 감싸 안은 채 뚝섬유원지역에서 끌고 내린 뒤 남자 장애인 화장실로 데려가 성폭행하려다 시민의 신고로 따라온 역무원이 '화장실에서 나오라'고 소리치자 한 양과 연인인 척 하며 밖으로 나왔다.
그러나 역무원이 사후 조치를 하지 않고 그냥 가버리자 2층 승강장으로 한 양을 다시 데리고 가 자판기와 물품보관소 사이 공간으로 밀어 넣고 성추행을 계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고등학교를 중퇴한 장군은 이전에도 같은 범죄를 저지른 적이 있다. 가족들에 의하면 1년6개월 정도 학교폭력에 시달린 적이 있으나 정신 질환 등은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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