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단위학교 영재학급 학생선발… 지역교육청 영재교육원급 교육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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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28일 03시 00분


영재학급 수업, 사고력·창의성 중심의 수학 과학 교육
수료내용 입시자료로 활용 가능

《2012학년도 교육청·대학 부설 영재교육원과 지역공동 영재학급 선발이 대부분 마무리되고
올해 영재교육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단위학교 영재학급’ 대상자 선발이 3월부터 시작된다. ‘단위학교 영재학급’은 방과 후에 일선 초중고교에서 영재교육을 받을 수 있는 영재교육기관. 해당 학교 소속 학생만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따라서 소속 교육청이나 지역의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영재교육원이나 지역공동 영재학급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다. 그만큼 선발 가능성은 높다. 영재교육 전문업체 ㈜하늘교육의 임성호 대표는 “3월 새 학기가 되면 서울 강남과 목동 등 교육에 관심이 많은 지역 학부모를 중심으로 단위학교 영재학급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단위학교 영재학급의 교육과정 특징과 선발방법을 살펴보자.》

○ 서울지역 단위학교 영재학급 확대…사고력·창의력 중심 수업진행


서울시 단위학교 영재학급 학생선발이 3월부터 시작된다. 단위학교 영재학급 대상자가 되면 방과 후에 지역교육청 영재교육원급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동아일보DB
서울시 단위학교 영재학급 학생선발이 3월부터 시작된다. 단위학교 영재학급 대상자가 되면 방과 후에 지역교육청 영재교육원급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동아일보DB
서울시교육청은 2010학년도부터 지역 내 초중고교에서 단위학교 영재학급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지역은 올해 55개 학교 102학급을 신규로 지정하며 단위학교 영재학급 교육대상자를 확대했다. 올해는 초중고 252개 학교 9520명 규모로 선발할 예정이다.

단위학교 영재학급은 방과 후에 자신이 다니는 학교에서 교육을 받는다는 면에서 방과후학교와 같다. 하지만 영재교육원에서 진행되는 교육 커리큘럼에 따른 수준 높은 교육을 받는다는 점에서는 방과후학교와 구별된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장소를 이동할 필요 없이 해당 학교에서 아이들을 잘 아는 교사의 지도를 받으며 영재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수업 비용은 대부분 수익자 부담으로 학부모는 방과후학교와 비슷한 액수의 별도 수업 비용을 내야 한다. 비용은 학교마다 다르지만 연간 80∼100시간 정도의 교육을 받는 데 20만∼50만 원 수준이다.

선발은 대부분 수학·과학 영역에서 이뤄진다. 단위학교 영재학급의 수학과 과학 교육 커리큘럼은 영재교육의 특성상 단순한 문제풀이 수업이 아닌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단위학급 영재학교의 수업을 통해 최근 개정된 교육과정에 따른 사고력과 창의성 중심의 수학 과학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김영산 서울시교육청 미래인재교육과 장학사는 “수업은 일정시간 이상의 영재교육 연수를 마친 검증된 교사가 진행한다”고 말했다.

○ 수료내용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

단위학교 영재학급은 영재교육진흥법에 규정된 영재교육기관이다. 학교생활기록부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란’에 수료 사실과 활동내용이 기록된다. 따라서 상급학교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입시자료로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영재교육원이나 과학영재학교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에게는 도움이 된다. 영재교육원에 지원하려는 학생은 교사의 추천을 받아야 하는데 평소 교사의 눈에 띄지 못하면 영재교육원에 지원할 기회조차 얻을 수 없다.

단위학교 영재학급 학생은 학교 내에서 영재교육을 받는다는 점에서 내년도 영재교육원 추천에 유리할 수 있다.

한국과학영재학교, 경기·대구과학고 등의 과학영재학교에 지원할 때는 영재학급 수료 사실을 영재성 입증자료로 제출 가능하다. 영재학급 수업을 들으며 진행했던 창작 발명품, 수행평가 자료 등도 활용할 수 있다.

○ 평소 수업시간에 적극적인 모습 필요

단위학교 영재학급 대상자는 해당 학교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지필고사 대신 ‘관찰추천’방식으로 결정된다.

관찰추천은 담임교사 또는 교과담당 교사가 담당 학생을 관찰 평가한 결과를 토대로 영재교육 대상자를 선정하는 방식. 관찰추천 과정은 시교육청이 제공한 매뉴얼을 토대로 각 학교 상황에 맞춰 진행한다.

관찰추천을 받은 학생은 창의적 문제해결 수행관찰 및 면접 과정을 마치고 최종적으로 각 학교의 선정심사위원회에서 영재교육대상자로 선정된다.

관찰추천에서는 학업성취도뿐 아니라 △창의성 △문제해결능력 평가 △리더십 △행동특성 등이 학업성취도만큼 큰 비중을 차지한다.

박광선 서울 대치초 교사(수학영재학급 팀장)는 “단위학교 영재학급에 신청한 뒤 관찰추천 단계에서는 수업시간에 적극적으로 발표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등 능동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태윤 기자 wol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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