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제주맥주 사업에 대기업 독자 참여 길 열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28일 03시 00분


道 “지역 기업과 컨소시엄 구성해야 하는 규정 없앨 것”

제주맥주 사업에 대기업 등이 독자적으로 참여할 길이 열렸다. 제주도는 제주맥주 제조사업에 출자하는 도외 기업이 제주지역 기업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하는 규정을 없애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맥주 1단계 설립자본금 377억 원 가운데 제주도 이외 기업 44%(166억 원), 도내 기업 26%(98억 원)로 돼 있는 출자지분을 지역구분 없이 기업 출자지분 70%로 변경했다. 나머지 출자비율은 당초 계획대로 제주도 25%(94억 원), 도민 5%(19억 원)다.

기업 출자지분 규정을 변경한 것은 제주지역에서 98억 원을 출자할 기업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주도가 지난해 12월 시행한 사업제안서 공모에서 롯데칠성음료가 유일하게 응모했으나 컨소시엄에 참여할 지역기업을 구하지 못해 부적격 처리됐다.

제주도는 기업이 독자적으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규정을 완화함에 따라 맥주사업에 뜻을 둔 기업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법률 검토를 거쳐 다음 달 맥주사업 민간 사업자를 공모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내년 9월까지 제주시 구좌읍 용암해수산업단지 3만 m²(약 9000평)에 지하수와 제주산 보리로 맥주를 만드는 공장을 세워 2014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맥주를 생산할 계획이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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