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경북 ‘물 올림픽’ 성공 힘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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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28일 03시 00분


2015세계 물포럼 공동개최
“지역 물산업 발전시킬 호기”… 정부-세계물위원회와도 협력

경북도와 대구시가 세계물포럼 성공 개최를 위해 국토해양부 등과 협약을 체결하고 있
다. 왼쪽부터 이주석 경북도 행정부지사,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로이크 포숑 WWC
위원장, 구본우 대구시 국제관계 자문대사. 경북도 제공
경북도와 대구시가 세계물포럼 성공 개최를 위해 국토해양부 등과 협약을 체결하고 있 다. 왼쪽부터 이주석 경북도 행정부지사,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로이크 포숑 WWC 위원장, 구본우 대구시 국제관계 자문대사. 경북도 제공
대구시와 경북도가 2015년 열리는 제7차 세계물포럼(WWF)의 성공 개최를 위해 세계물위원회(WWC) 등 관계 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대구시와 경북도가 공동 유치한 WWF를 지역 발전의 강력한 동력으로 삼기 위해서다.

시도는 최근 서울에서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과 로이크 포숑 WWC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을 맺고 7차 포럼이 역대 최고 행사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1996년 설립된 WWC는 WWF를 주관하는 국제기구로 본부는 프랑스 마르세유 시에 있다. 36개 이사기관 중 한국에서는 국토부와 수자원공사, 한국물포럼, 한국수자원학회 등 4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다음 달 11∼17일 마르세유에서 열리는 6차 WWF에 참가해 7차 포럼을 위한 인수인계와 홍보를 할 예정이다. ‘물 올림픽’으로 불리는 WWF는 지구촌의 물 부족과 수자원 관리가 중요해지면서 국제적 위상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1997년 모로코에서 열린 1차 포럼에 63개국 500여 명이 참가한 데 비해 5차(2009년, 터키)에는 190개국 3만여 명이 참가했다. 6차 포럼에는 200개국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럼은 ‘세계 물의 날’(3월 22일)에 맞춰 3년마다 열리는데 7차 포럼은 2015년 3월 마지막 주에 열릴 예정이다.

시도는 낙동강 중 282km가 대구 경북을 지나는 점을 활용해 7차 포럼이 대구 경북의 물 산업을 발전시킬 좋은 기회로 보고 준비하고 있다. 낙동강과 형산강 등 6개 국가하천을 비롯해 안동댐 등 10여 개 댐의 풍부한 수자원 관리능력을 포럼 참가국에 보여줘 우선 국내 물산업 중심지로 삼는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민인기 경북도 물산업과장은 “2015년은 낙동강 살리기 사업이 다양한 부가가치를 낳을 것으로 예상돼 포럼 참가국들의 관심도 높을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 3년 동안 포럼에 대비한 물 관련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7차 WWF에는 물을 활용한 첨단기술을 선보이는 물 엑스포를 비롯해 100가지 이상의 다양한 주제로 행사가 열린다. 경북도는 올해 9월 안동과 상주를 중심으로 ‘낙동강 국제 물주간’ 행사를 열어 낙동강에 대한 국제적 인식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물 관련 산업의 시장 규모는 세계적으로 약 5000억 달러이며 매년 5%가량 성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구경북녹색연합은 최근 ‘맑은 문천지 추진협의회’를 구성하고 WWF 성공 개최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수질 정화와 함께 물교육센터를 설치해 WWF 참가자들이 방문하도록 할 계획이다. 경북 경산시 진량읍 대구대 입구에 있는 문천지는 1959년 조성한 대규모 저수지(만수면적 130ha, 총저수량 253만 t)로 현재 수질이 나빠 정화가 시급한 상태다. 홍덕률 대구대 총장은 “날마다 보는 문천지가 포럼을 계기로 깨끗하고 아름다운 물그릇으로 다시 태어나면 좋겠다”며 “대구대의 정원 역할을 하는 만큼 문천지 살리기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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