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본서도 ‘올레’… ‘규슈올레’ 4개 코스 오늘부터 잇따라 개장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29일 03시 00분


리본-화살표 색만 바꿔 그대로 사용하기로

도보여행의 대명사로 떠오른 ‘제주올레’ 브랜드가 일본으로 진출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이사장 서명숙)는 29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일본 규슈(九州)지역 올레 4개 코스를 잇달아 개장한다고 28일 밝혔다.

규슈올레는 제주올레 브랜드를 사용하는 해외 최초의 도보여행길. 제주올레는 지난해 8월 규슈관광추진기구와 업무협약을 했다. 이 협약에 따라 제주올레 측은 ‘올레’ 명칭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하고 코스개발 컨설팅을 했다. 제주올레를 상징하는 리본과 화살표 등의 표지를 규슈올레에 제공했다.

이번에 개장하는 규슈올레는 사가(佐賀), 오이타(大分), 구마모토(熊本), 가고시마(鹿兒島) 등 4개 현에 1개 코스씩이다. 제주올레는 리본 표지로 제주바다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감귤을 뜻하는 주황색을 쓰는 데 비해 규슈올레는 제주올레와 동일한 파란색과 일본 신사에 많이 쓰이는 다홍색 리본을 사용한다.

사가 현 다케오(武雄)올레는 수령이 최대 3000년에 달하는 녹나무 숲과 온천마을 등을 지나는 12.7km로 조성됐다. 오이타 현 오쿠분고(奧豊後)올레는 일본의 산촌과 농촌, 고성 등을 지나는 11.8km 코스다. 구마모토 현 이와지마(巖島)올레는 어촌마을과 섬 풍경을 일주하는 코스로 12.3km에 이른다. 가고시마 현 이브스키(指宿)올레는 바다풍경과 유채가 어우러진 길로 16.4km로 만들어졌다.

서명숙 이사장은 “규슈지역의 자연과 독특한 온천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코스 개발을 자문했다”며 “규슈올레를 통해 자연과 문화를 기반으로 한 제주올레의 가치가 더욱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