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내가 통반장 에너지 절약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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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29일 03시 00분


대구 방촌동 정숙희 씨
내복입기-전등 바꾸기 실천

대구녹색소비자연대 주최 제1회 통반장 에너지 절약왕 경진대회 수상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대구녹색소비자연대 제공
대구녹색소비자연대 주최 제1회 통반장 에너지 절약왕 경진대회 수상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대구녹색소비자연대 제공
“이웃과 함께 실천하면 더 많은 에너지를 아낄 수 있어요.” 대구 동구 방촌동 정숙희 씨(50·여)는 최근 대구녹색소비자연대가 마련한 ‘통반장 에너지 절약왕 경진대회’에서 1등인 우수통장으로 뽑혀 상금 300만 원을 받았다. 이웃 6가구와 함께 지난달에만 전기요금을 61만7000여 원 아꼈다. 온도계를 보면서 실내 적정 온도를 유지하고 내복 입기를 실천했는데도 이만큼 절약됐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바꿔 전기를 아끼고 전원 스위치도 절전형으로 교체했다. 정 씨는 “생활 속에서 조금만 신경 쓰면 군데군데 절약할 게 많이 보인다”고 했다.

모범통장으로 선정된 김진숙 씨(35·여·북구 구암동)는 에너지 절약 공동체를 구성했다. 또래 가정 6가구가 모여 저녁 식사를 같이하고 아이들은 컴퓨터 게임 대신 윷놀이나 보드 게임을 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에너지를 절약했다. 행동 지침서인 ‘전기 절약 십계명’도 만들어 실천했다. 다른 모범통장인 서인숙 씨(39·여·중구 대신동)는 에너지 절약을 위해 매일 실천할 내용을 적은 메모를 만들어 하나씩 확인하는 습관을 들였다. 서 씨는 “조금 불편하지만 꼭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김치냉장고나 얼음이 나오는 정수기 사용을 중단했더니 전기를 많이 절약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번 에너지 절약 경진대회에는 78개 팀 400여 명이 참가했다. 결선까지 올라온 16개 팀이 지난달 아낀 전기는 6624kWh였다. 1가구의 월평균 전기사용이 300∼400kWh이므로 10여 가구가 사용하는 전기를 한 달 동안 아낀 셈이다. 녹색소비자연대 관계자는 “대회 기간 접수한 절약 아이디어를 시민들이 실천할 수 있도록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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