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및 우량기업과의 맞춤협약을 통해 취업률을 90% 이상 끌어올린 게 가장 큰 보람입니다.”
최근 2년간 취업률과 모집률, 양성률(입학정원에서 재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인 한국폴리텍대학 청주캠퍼스. 그 중심에 서서 진두지휘한 이종태 학장(57)이 29일 청주캠퍼스 생활을 마감한다.
2010년 3월 부임한 이 학장의 첫 행보는 ‘대기업 방문’이었다. 청주캠퍼스를 소개하는 파워포인트 파일 등 홍보자료를 직접 들고서 하이닉스반도체, LG화학 등 30여 개 대기업을 돌며 프레젠테이션에 나섰다. 그는 “이전까지의 맞춤협약이 중소기업 위주로 진행되다 보니 학생들의 만족도는 낮고, 이직률은 높았다”며 “세일즈맨 정신으로 대기업 우량기업과의 협약을 개척했다”고 말했다. 각 기업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를 반드시 길러내겠다는 이 학장의 설명에 대기업들의 협약이 이어졌다. 하이닉스반도체와 LG화학을 비롯해 한솔테크닉스, 삼성에이스디지텍, 미래나노텍, 세미텍, SK위티아 등 우량대기업들과 협약했다. LG화학의 경우 이전까지 한 해 평균 3, 4명이 취업했지만 30명의 맞춤협약을 성사시켰다. 또 이들 기업에 필요한 인재양성을 위해 재학생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 결과 2009년 56.9%이던 취업률이 2010년 79.5%로, 지난해에는 92.1%로 크게 올랐다. 소문이 나면서 신입생 경쟁률도 2009년 2.14%, 2010년 4.44%, 2011년 6.52%로 상승했다. 충북 이외 지역 출신지원자도 2010년 16%에서 올해 26%로 높아졌다.
이 학장은 “기업에 맞는 인재를 키워내겠다는 약속을 실현하면서 취업률과 모집률이 높아지는 ‘선순환 시스템’이 자연스럽게 구축됐다”고 말했다. 그는 3월 1일자로 한국폴리텍대 호남지역 5개 캠퍼스를 총괄하는 ‘한국폴리텍Ⅴ대학’ 학장으로 취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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