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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선관위 디도스 공격한 고교생, 이유는 검색어 때문?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02-29 15:40
2012년 2월 29일 15시 40분
입력
2012-02-29 14:22
2012년 2월 29일 14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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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2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홈페이지를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한 고교생 이모(17) 군을 주요통신기반시설 침해행위 등의 금지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 군은 1월8일 오후 3시39분부터 9일 오후 7시2분까지 7대의 좀비PC를 동원, 수분동안 대량의 신호를 전송하는 수법으로 선관위 홈페이지를 디도스 공격했지만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로 8일 오후 3시39분부터 1분간 선관위 홈페이지에 초당 약 89Mbps 정도의 트래픽이 발생했다. 9일에는 오후 7시2분부터 4분간 초당 90Mbps 정도의 트래픽이 유입됐다. 홈페이지 운영에는 지장이 없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 군은 지난해 12월말 악성프로그램을 제작해 게임 프로그램인 것처럼 위장, 블로그 게시판에 게시하고 이를 다운받아 감염된 좀비PC 20~30대 가량을 사전에 확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10·26선관위 디도스 사건이 지난해 말 언론에 자주 보도되자 선관위 홈페이지를 방문해 IP주소를 알아낸 후 지난 1월8~9일 디도스 공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군은 평소에도 사설 온라인 게임서버에 대한 공격을 즐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군은 경찰 조사에서 "선관위 홈페이지를 공격하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디도스 공격을 하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단순 호기심 이외에도 정치적 목적, 금품갈취, 업무방해를 목적으로 디도스 공격이 악용되는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선거를 앞두고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테러에 대해서 끝까지 추적해 검거 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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