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광주 비엔날레와 부산 비엔날레 등에 오는 세계적인 큐레이터들이 꼭 대전이응노미술관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획 전시를 준비하겠습니다.”
2007년까지 3년여간 대전시립미술관장을 지냈던 이지호 전 관장(53·사진)이 5년 만에 다시 대전으로 왔다. 지난달 17일 출범한 대전고암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취임한 것. 직책은 재단 대표이사이지만 사실상 대전이응노미술관장이다.
이응노미술관은 고암 이응노(1904∼1989)가 사망하고 18년 뒤인 2007년 5월 그의 예술 활동 기반이었던 대전 서구 만년동에 문을 열었다. 프랑스 건축가 로랑 보드랭의 설계로 건축된 이응노미술관에는 그의 작품 533점이 소장돼 있다. 수묵담채부터 문자추상 콜라주에 이르기까지 장르와 형식을 넘나드는 그의 혼이 깃든 작품이다.
고암문화재단은 재단 출범을 계기로 미술관을 고암에 대한 학술연구센터로서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후원회 결성과 후원기관 결연을 통해 연구 및 전시기획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 대표이사는 “이응노미술관만의 독립적인 운영시스템으로 고암의 예술세계를 조명하고 문화 소비자인 관람객을 위해 변화를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이사는 이화여대 서양학과를 졸업한 뒤 파리1대학 조형예술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2007년 대전시립미술관장을 그만둔 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근무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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