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특성화고 취업률 1년새 19%P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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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일 03시 00분


선취업 후진학 분위기 정착
대기업 취직-연봉도 오름세

서울 특성화고의 취업률이 지난해 상승세로 반전한 이후 올해 급등해 10명 중 4명꼴로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월 서울의 특성화고 취업률은 42.1%로 집계됐다. 졸업생 1만8253명 가운데 7693명이 취업한 것이다. 취업률이 가장 높은 학교는 서울여상으로 65.3%였다. 일신여상이 59.2%, 성동글로벌경영고가 56.8%로 뒤를 이었다.

특성화고 취업률은 2006년 27.0%, 2007년 23.7%, 2008년 23.1%, 2009년 21.0%, 2010년 19.1% 등 계속 하락하다 지난해(23.0%) 상승하기 시작했다.

올해에는 취업률만 올라간 게 아니다. 대기업 취직과 평균연봉 모두 크게 늘어났다.

올해 취업자들의 평균연봉은 1662만 원으로 전년보다 100만 원 올랐다. 은행사 보험사 증권사 등 금융권에 취업한 경우도 324명으로 전년(117명)보다 증가했다. 삼성 LG SK 등 대기업에 취업한 학생은 613명이었다. 이는 최근 3개년 평균 채용인원(293명)보다 320명 많은 수치다.

정부가 최근 ‘선취업 후진학’을 강조하면서 특성화고는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동구마케팅고는 취업희망 회사별로 학생들을 모아 영어면접과 프레젠테이션 등 맞춤형 교육도 실시했다.

서울대병원 원무과에 취업한 김정미 씨는 “학교에서 워드프로세서, 전산회계, 무역영어자격증 등을 취득해 좋은 기업에 취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일신여상은 교사들이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인사담당자를 학교에 초청해 어떤 인재상을 원하는지 알려고 노력했다.

시교육청의 노력도 있었다. 상업(무역 금융 마케팅), 보건, 자동차 등 산업수요에 적합한 학과로 특성화고 체제 개편을 독려하고 산업체의 우수 강사를 학교에 지원했다. 또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와 서울고용센터 등과 연계해 ‘취업매칭’도 했다. 시교육청 강성봉 진로직업교육과장은 “올해는 취업지원센터를 구축해 학생들에게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우수한 취업 업체를 발굴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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