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올핸 더 일찍 더 자주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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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3일 03시 00분


만주-고비사막 강수량 적어… 이달부터 한반도 본격 영향

주로 4월에 집중되는 ‘봄철 불청객’ 황사가 올해는 3월부터 자주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일 “현재 만주, 고비사막 등 황사 진원지 일대에 평년과 달리 눈이 쌓인 곳이 적은 데다 비마저 적게 내려 모래먼지가 많이 발생할 최적의 상태가 됐다”며 이같이 예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981∼2010년 전국 황사발생 일수를 분석한 결과 3월 1.7일, 4월 2.4일, 5월 1.0일 등이다. 4월이 되면 겨울에 쌓인 눈이 거의 다 녹아 황사 진원지에서 먼지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또 이 시기에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많이 약화되면서 저기압이 발생해 모래를 공기 중으로 떠오르게 하는 상층기류가 자주 생긴다.

하지만 올해는 황사 진원지가 일찍 건조해지면서 황사 발생 여건이 빨리 조성됐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황사는 호흡기질환, 광합성 저해, 정밀산업 장비이상 등 각종 피해를 일으킨다. 기상청 관계자는 “3월부터 황사가 잦아지면 봄철(3∼5월) 황사 발생일수가 평년보다 훨씬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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