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말 타고 보고 즐기고… 경기 ‘농촌 살리기’ 말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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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6일 03시 00분


연내 양주에 체험시설 건립
화성 간척지에도 승마센터

경기도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등으로 위기에 놓인 국내 농업 활성화를 위해 ‘말(馬)산업’ 육성에 나선다.

도는 올해 말까지 양주시 은현면에 승마 관련 체험과 재활,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고 5일 밝혔다. 이곳에는 총 4800m²(약 1400평) 규모의 실내외 마장과 마사 관리사 외승코스(1.2km)가 들어선다. 도는 승마시설과 주변 감악산 송추유원지 농촌체험마을을 연계한 승마관광 프로그램 개발도 추진 중이다.

화성시 마도면 화성지구 간척지에는 대규모 말 산업 연구 및 육성시설 건립이 단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곳에는 총면적 2만8688m²(약 8700평) 규모의 축산 연구개발(R&D) 시설과 5만5650m²(약 1만6800평) 규모의 말 산업 육성시설이 지어질 예정이다. 축산 R&D시설에는 한우 돼지 등의 가축사육시설과 말 시험연구시설, 재래가축시설, 반려동물시설 등이 들어선다. 또 말 산업 육성시설에는 승용마 사육시설과 인공수정센터, 재활승마센터, 승마장, 마상무예(사진) 공연장 등이 건립된다. 도는 이르면 2014년 말까지 관련 시설을 완공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서울대도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옛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터에 1만6460m²(약 5000평) 규모의 재활승마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현재 경기지역에는 130여 농가에서 약 3600마리의 말을 사육하고 있다. 승마장은 36곳에 이른다. 도 관계자는 “말은 질병에 강하고 사료를 적게 먹는 등 여러 장점 때문에 농촌 유망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특히 농업 비중이 높은 경기 북부를 중심으로 말 산업을 신성장 활력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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