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등으로 위기에 놓인 국내 농업 활성화를 위해 ‘말(馬)산업’ 육성에 나선다.
도는 올해 말까지 양주시 은현면에 승마 관련 체험과 재활,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고 5일 밝혔다. 이곳에는 총 4800m²(약 1400평) 규모의 실내외 마장과 마사 관리사 외승코스(1.2km)가 들어선다. 도는 승마시설과 주변 감악산 송추유원지 농촌체험마을을 연계한 승마관광 프로그램 개발도 추진 중이다.
화성시 마도면 화성지구 간척지에는 대규모 말 산업 연구 및 육성시설 건립이 단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곳에는 총면적 2만8688m²(약 8700평) 규모의 축산 연구개발(R&D) 시설과 5만5650m²(약 1만6800평) 규모의 말 산업 육성시설이 지어질 예정이다. 축산 R&D시설에는 한우 돼지 등의 가축사육시설과 말 시험연구시설, 재래가축시설, 반려동물시설 등이 들어선다. 또 말 산업 육성시설에는 승용마 사육시설과 인공수정센터, 재활승마센터, 승마장, 마상무예(사진) 공연장 등이 건립된다. 도는 이르면 2014년 말까지 관련 시설을 완공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서울대도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옛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터에 1만6460m²(약 5000평) 규모의 재활승마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현재 경기지역에는 130여 농가에서 약 3600마리의 말을 사육하고 있다. 승마장은 36곳에 이른다. 도 관계자는 “말은 질병에 강하고 사료를 적게 먹는 등 여러 장점 때문에 농촌 유망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특히 농업 비중이 높은 경기 북부를 중심으로 말 산업을 신성장 활력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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