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는 지금 ‘까치와의 전쟁’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7일 03시 00분


생태계 교란-농작물 피해
둥지 제거-포획작업 나서

제주 생태계의 교란종으로 자리 잡은 까치 개체수를 줄이기 위해 대대적인 포획작업이 이뤄진다. 제주도는 사업비 1억2000만 원을 들여 포획 틀, 총기 등을 동원해 대대적인 까치 포획작업을 벌인다고 6일 밝혔다.

우선 제주시 한림읍 애월읍 조천읍 등과 서귀포시 남원읍 등 산간지역 농경지 주변을 대상으로 까치가 알을 낳는 6월 말까지 둥지를 제거한다.

제주에는 당초 까치가 서식하지 않았으나 1989년 항공사 등이 3차례에 걸쳐 ‘길조’를 들여오는 의미로 53마리를 방사한 이후 터를 잡았다. 까치는 번식을 거듭하며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 지금은 9만6000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주에 들어온 까치는 텃새인 직박구리, 딱새 등의 서식처를 침범하며 조류 생태계를 교란했다. 콩, 더덕, 단감 등의 농작물을 마구 파헤쳐 농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제주도는 한전 등과 공동으로 까치 포획작업을 벌여 지난해까지 3만9000여 마리를 없앴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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