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박지성과 김연아, 한국의 빌 게이츠 등을 길러내기 위한 대규모 공익재단이 경남에 생긴다. 경남도교육청은 7일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지역 인재를 세계적인 인물로 육성하기 위해 20개월가량 준비 기간을 거치고 8일 재단법인 경남미래교육재단 범도민 출범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경남도청 신관 1층 대강당에서 열리는 재단 출범식에는 김두관 경남도지사와 재단 이사장인 고영진 교육감, 허기도 경남도의회의장, 기금을 출연한 경남스틸 최충경 사장(창원상공회의소 회장)과 박영빈 경남은행장, 재일교포 기업인인 조충래 일영실업회장 등 8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2010년 교육감 선거 당시 고 교육감의 주요 공약이었던 재단 출범을 위해 그동안 도교육청은 추진단 구성, 도민 의식조사, 학술세미나, 재단 설립 및 운영 지원조례 제정, 발기인 대회, 창립이사회, 재단설립 등기, 공익법인 자격 취득, 사무실 개소식 등 준비를 마쳤다.
이 재단은 △인재 발굴과 육성 △인재의 체계적 관리 및 활용 △인재 육성을 위한 국제교류 △교육자산 형성 프로그램 운영 △재일동포 자녀 교육지원 사업 등을 벌이게 된다. 서명달 재단 상임이사(경남대 석좌교수)는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위한 통상적인 장학사업은 물론이고 성적은 다소 뒤지지만 특별한 재능을 갖춘 학생들을 후원하는 사업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자산 형성 프로그램은 자녀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킨 학부모가 재단에 일정액을 기부하면 재단도 그 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내놓고 고교 졸업 때까지 12년간 불려서 유익하게 활용하는 방식이다.
미래교육재단은 내년 6월 말까지 기금 500억 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우선 도교육청이 지난달 100억 원을 출연했다. 경남은행과 경남스틸도 각각 1억 원을 내놨다. 봉림장학재단과 국제라이온스협회도 기금을 보탰다. 한마음병원 하충식 원장은 올해부터 10년 동안 매년 2억 원씩을 재단에 기탁해 교복지원사업을 펴기로 했다.
교육과학기술부 특별교부금과 경남도 및 18개 시군 출연금 200억 원, 재일동포 후원금 150억 원, 도민과 지역 기업인 성금 등이 ‘종잣돈’이다. 재단 측은 출범 5년 뒤인 2017년경 기금 규모를 3000억 원으로 늘린다는 구상이다.
고 교육감은 “다른 시도에도 특정 사업을 위한 장학재단은 있지만 경남미래교육재단처럼 사업 범위가 넓고 규모가 큰 공익법인 설립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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