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본사를 둔 국제화물항공사가 설립된다. 인천시는 항공화물물류업체인 성광에어서비스와 가칭 ‘인천항공’을 설립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성광에어서비스는 현재 사할린항공과 연계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사할린 등 극동지역에 화물을 배달하고 있다.
자본금 50억∼70억 원 규모로 출발하게 될 인천항공은 보잉 B737-800 화물기(적재량 15∼18t) 2대를 도입해 러시아와 중국, 몽골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6월부터 국토해양부와 사업면허 및 항공노선 허가 등 각종 행정절차를 협의하기로 했다.
인천항공이 허가를 받으면 12월부터 정부와 기업들이 유전과 가스 등 자원 개발에 나선 극동지역에 본격적으로 취항할 예정이다. 주로 자원 개발에 필요한 각종 장비를 수송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 뒤 중국 산둥 성과 몽골 등으로 화물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인천에 본사를 둔 첫 번째 항공사인 인천항공이 설립되면 직접고용 효과 100명에 연간 2000t에 이르는 신규 물동량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기존 국내 항공사가 극동지역 화물노선에 진출해 있지 않아 승산은 충분하다”며 “러시아 지역 화물 운송량도 2009년 1만8575t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2만8610t에 이르는 등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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