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의 2명 중 1명꼴로 박 위원장을 생각할 때 박정희 대통령과의 관계를 가장 먼저 떠올린 셈이다.
안 원장의 경우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연상 단어는 'V3·무료백신·바이러스'(392회)였다. 이어 '깨끗하다·청렴하다'(141회), 'IT·인터넷·PC'(75회), 'SW개발자·컴퓨터 박사'(24회), '신지식인·지식인'(9회),'CEO'(8회) 등의 순이었다.
이날 연구 논문 '대선 후보자에 대한 인지적 평가'를 발표한 이 연구원은 정치 지도자에 대한 다섯 가지 스키마(사람들에 대한 지식 구조) 모형을 통해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했다.
그는 박 위원장의 경우 "박정희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한 언급이 절반이 넘지만 이외에 일관성, 의존가능성, 능력, 카리스마에서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에 대한 연상 단어들이 고르게 나오고 있는 점이 특징"이라면서 반면 안 원장은 "절대다수가 긍정적인 연상 단어였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두 사람에 대한 스키마 구조의 결정적 차이는 "무엇보다도 응답자들이 갖고 있는 정보의 양이 절대적으로 차이가 난다는 점에서 기인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민이 10여 년간 한국 정치의 중심인물로 활동한 박 위원장에 대해선 많은 정보를 갖고 있지만 안 원장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깊이 있게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한편 '북한의 변화와 한국정치의 과제'를 주제로 열린 이날 학술회의에선 '북한김정은 체제와 북한 민주화 전망'(안성호), '6·25전쟁 휴전회담 분석'(허만호), '2008년 한미 소고기 협상으로 본 한미관계 모습' 등 다양한 연구 논문들이 발표됐다.
김호섭 한국정치학회장은 이번 학술회의는 "국제정세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북한정치에 대해 고찰해 보고 우리는 어떠한 준비가 필요한지 알아보는 기회"라면서 특히 "한국정치학회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후진양성을 위한 시간으로 대학원생 패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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