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숙제 가운데 하나인 ‘활주로 연장 사업’에 파란 불이 켜졌다.
12일 충북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최근 재정사업평가 자문회의를 열어 청주공항 활주로 연장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예비타당성 조사는 500억 원 이상 투입되는 정부 사업에 대해 경제성과 타당성 등을 미리 평가하는 것.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이달 중순부터 8월 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충북도는 현재 2744m인 활주로를 3200m로, 456m 연장해 줄 것을 지난해 11월 정부에 요청한 바 있다. 현재의 활주로로는 F급 항공기(날개 폭이 65m 이상인 대형 항공기)의 이착륙이 불가능해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취항이 어렵다는 게 그 이유다. 서덕모 정무부지사는 “활주로가 연장되면 대형 여객기 취항이 가능해져 현재 동남아 중심인 국제선이 다변화될 것”이라며 “중부권 거점 공항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려면 활주로 연장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충북도는 청주공항 이용권역이 충청권은 물론이고 경기 남부권, 호남권, 영남 강원 일부까지 확대되고 있는 점과 세종시 관문공항 및 화물기 취항, 중부권 대규모 국제행사의 관문공항과 수도권 대체공항 등의 역할 수행을 활주로 연장 필요성의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1997년 4월 개항한 청주국제공항은 당시만 해도 연간 이용객이 30만 명에 불과했지만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100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성장했다. 총면적 674만 m²(204만2400여 평)로 인천국제공항을 포함한 전국 15개 공항 중 5번째 수준이다. 대전에서 45분, 서울에서 1시간 10분이면 올 수 있고 전북권과 강원권에서도 1시간 반 정도면 접근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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