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발전용 태양전지 창문에 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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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14일 03시 00분


서울시 염료감응형 설비 개발

서울시가 2월 말 서울 서초구 서초동 인재개발원 기숙동 건물 다솜관에 설치한 염료감응형 태양전지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2월 말 서울 서초구 서초동 인재개발원 기숙동 건물 다솜관에 설치한 염료감응형 태양전지 모습. 서울시 제공
‘태양광발전’ 하면 흔히 지붕 위에 설치된 네모판 모양의 발전 설비를 떠올린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발전설비 없이 건물에 창문을 다는 것만으로 전기 생산이 가능해진다. 서울시는 국내 최초로 태양광판 없이 창문 유리에 주입한 특수염료로 전기 생산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식물이 광합성 하듯 태양광을 전기로 전환할 수 있는 염료감응형 태양전지를 적용한 창문 30개를 서초구 서초동 인재개발원에 시범 설치했다.

이번에 개발한 태양전지는 시간당 최대 800W를 생산할 수 있다. 시간당 100W를 소비하는 40인치 액정표시장치(LCD) TV 8대를 동시에 한 시간 동안 볼 수 있다. 통상적으로 설치하는 실리콘 태양전지의 발전량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임옥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염료감응형 태양전지는 설치면적에 제한이 없고 이미 설치된 창문을 교체하기만 하면 돼 아파트와 고층건물이 많은 서울의 도시 특성에 적합한 기술”이라고 말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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