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혁신도시-마을 사이 옹벽 대신 녹지대 조성”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15일 03시 00분


권익위, 현지 조정회의서 결정

울산 혁신도시와 기존 마을 사이에 설치 예정이던 콘크리트 옹벽 대신에 녹지대가 조성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김영란 위원장 주재로 울산 혁신도시에서 진행한 현장 조정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14일 오후 2시 울산 중구 울산혁신도시 사업단 회의실에서 열린 현장 조정회의에는 지역 주민과 울산 중구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LH는 2007년 4월부터 중구 우정동 일원에 혁신도시를 조성하면서 북부순환도로변에 높이 15m, 길이 120m의 콘크리트 옹벽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곳은 우정동과 교동 마을 북쪽 경계 지점. 이 일대 주민 1100여 명은 콘크리트 옹벽이 설치되면 기존 마을은 바람이 제대로 통하지 않고, 기존 마을과 혁신도시 간 연결도로가 없어 고립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옹벽 설치 계획을 취소하고 혁신도시와 기존 마을 간 연결도로를 개설해 줄 것을 권익위에 요청했다.

권익위는 현장 조정회의에서 △LH는 옹벽 대신 완만한 녹지로 경사면을 조성해 주민 생활불편을 해소하고 △LH와 울산 중구는 마을과 혁신도시를 연결하는 도로를 개설(혁신도시 내에는 LH가, 혁신도시 바깥에는 중구가 사업비 부담)하는 한편 △중구는 악취 발생을 막기 위해 도로개설 구간에 있는 오수배출구를 복개한다는 등의 조건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민원은 모두 해소됐다.

울산 혁신도시는 LH가 울산 중구 우정동 일원 298만 m²(약 90만 평)에 2만431명을 수용하기 위한 사업이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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