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 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관광숙박시설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연간 100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관광호텔, 전통호텔, 가족호텔, 휴양콘도미니엄 등 관광숙박시설 1만7406실이 필요하다고 18일 밝혔다.
현재 제주지역 관광숙박시설은 1만3057실로 필요량에 비해 4349실이 모자란다. 이는 2인 1실, 평균 투숙률 70%를 기준으로 산정한 것이다. 일반호텔, 여관, 농어촌 민박 등은 관광객의 실제 이용이 낮아 분석 대상에서 제외됐다.
관광숙박시설 부족으로 연중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7, 8월에는 숙박난이 더욱 심화된다. 대규모 국제회의가 열릴 때는 고급 숙박시설 예약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올해 9월 6일부터 15일까지 1만여 명이 참여하는 세계자연보전총회(WCC)가 열릴 예정이어서 고급 숙박시설 예약이 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제주에 있는 특1등급 관광호텔은 12곳 3626실에 불과하다.
제주도는 관광숙박시설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관광숙박시설을 신축하거나 기존 건물을 관광숙박시설로 전환하는 사업자에게 관광진흥기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관광개발사업 인허가 과정에서 관광호텔이나 가족호텔 건립을 권장하고 행정지원도 해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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