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지역 전체 취업자 가운데 만 45세 이상 중고령 취업자가 42.3%를 차지했다. 청년실업이 심각해지고 은퇴 후 기간이 길어지면서 고령 취업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18일 서울시 ‘통계로 보는 서울시민의 취업구조’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지역 취업자는 501만2000명이었다. 10년 전보다 28만5000명(6%) 늘었다. 10년간 취업자의 고령화 현상이 뚜렷해졌다. 만 45세 이상 중고령 취업자 수는 212만3000명으로 2001년(150만1000명)에 비해 41.4%(62만2000명) 늘었다. 특히 고령(만 55세 이상) 취업자는 10년 전에 비해 51.7%(30만1000명)나 증가해 연령별 취업자 가운데 가장 가파르게 증가했다.
한창 일할 나이인 청년(만 15∼29세) 취업자는 지난해 95만8000명으로 2001년(125만6000명)에 비해 23.7%(29만8000명) 줄었다. 장년(만 30∼44세) 취업자도 2.1%(4만1000명)가 줄었다. 특히 남성 취업자는 2008년부터 고령 취업자가 청년 취업자를 추월했다. 지난해 고령 취업자는 54만3000명으로 청년 취업자(43만1000명)를 11만 명가량 앞섰다. 그러나 고령 일자리의 질은 낮았다. 청년층은 전문가나 사무직에 몰려 있는 반면 고령층의 40%는 단순 노무직에 종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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