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위 “고리원전소장, 상급자 보고 안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19일 03시 00분


1차 조사 잠정 결론

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 정전 사고를 조사 중인 원자력안전위원회(안전위)는 1차 조사 결과 문병위 전 발전소장이 ‘블랙아웃’ 당시 주제어실에 있다가 사고 은폐를 주도했으며 상급자에게는 보고하지 않았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안전위 관계자는 1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문 전 소장이 원전 외부에 있다가 사고 완료 전(정전시간인 오후 8시 34∼46분)에 현장에 도착해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진술했으며 상급자에게는 알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본보 17일자 A1면 “발전소장, 정전 당시 주제어실에…


하지만 “(한국수력원자력 측이) 사고를 인지했는지는 아직 단정할 수 없다”며 “추가 조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안전위는 기술적 조사와 관련해 지난주에는 비상디젤발전기를 중점적으로 조사한 데 이어 이번 주부터는 사고 당시 방사성물질이 조금이라도 누출됐는지, 전력계통 이외의 장비는 정상이었는지 등도 점검할 예정이다.

김규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yout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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