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때 산화한 서정우 해병대 하사의 어머니인 김오복 씨(52)가 20일 기자에게 e메일을 보내왔다. 김 씨는 e메일에서 “이 대통령이 핵안보정상회의의 바쁜 일정으로 천안함 2주기 추모식에 불참한다는 기사를 보고 북의 만행에 아들을 잃고 힘든 시간을 보내는 엄마로서 글을 보낸다”고 밝혔다. ▶본보 20일자 A2면 “아직 北 사과 못받았는데…
김 씨는 “천안함 용사 장례식과 1주기엔 이 대통령이 참석했지만 연평도 포격 전사자 장례식과 1주기엔 국무총리가 참석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젊은 영혼의 희생가치를 되새기지 못한 정부와 대통령에게 섭섭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씨는 “대통령의 상징성이 너무나 크기에 아무리 바쁜 일정이 있다 할지라도 천안함 2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희생 장병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국민에게 안보의식을 되새겼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 “올해 11월 연평도 포격 2주기엔 이 대통령이 참석해 6·25전쟁 이후 우리나라 영토에 포격을 가한 북의 만행을 규탄하고 군인들의 희생을 추모할 수 있도록 하길 바란다”며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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