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의 대표 명물인 가로수길에 ‘젊고 싱싱한’ 양버즘나무(플라타너스)가 새 둥지를 튼다. 청주시는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가로수길에 52그루, 직지대로에 11그루 등 총 63그루의 양버즘나무를 심는다고 21일 밝혔다. 이 나무는 청주시가 지난해 4월부터 시작한 ‘생명수(樹) 1004만 그루 나무 심기 운동’의 취지를 전해들은 김학재 한국조경수협회 고문이 기증한 것이다. 김 고문이 15년 전 충북 진천에 사비를 들여 심은 것으로, 돈으로 환산하면 3000만 원가량 된다. 이재응 청주시 녹지담당은 “오랜 수령과 병충해 등으로 나무가 고사한 가로수길 곳곳에 싱싱한 생명력의 젊은 나무를 심어 전국 최고라는 가로수길 명성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청주 가로수길은 1952년 청원군 강서면장이던 홍재봉 씨(2007년 95세로 작고)가 현재의 경부고속도로 청주 나들목에서 청주시내로 진입하는 4.5km 구간에 1600그루를 심으면서 조성됐다. 1970년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됐다. 2001년 산림청 주관으로 실시된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거리 숲 부문 대상을 받았으며,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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