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총장직선제가 23년 만에 사라진다. 제주대는 ‘제주대 총장 후보직선추천제도 개선’에 대한 교직원 투표를 21일 실시한 결과 유효투표 483표 가운데 찬성이 68.7%(332표)를 얻었다고 밝혔다. 제주대는 총장후보 선출제도 개선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학칙 개정을 이달 말 확정한다. 이에 따라 1989년부터 23년 동안 유지한 총장직선제는 폐지된다. 새로운 총장 임용은 2014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총장은 후보 추천, 교육과학기술부 인사위원회, 국무회의 심의, 대통령 재가 등을 거쳐 임명된다.
이번 투표는 교과부가 2월 발표한 ‘국립대 2단계 선진화 방안’에 따라 실시됐다. 국립대에 총장직선제 대신 역량 있는 인사가 선출되도록 공모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총장을 선출하도록 요구해 왔다. 교과부는 총장직선제로 인해 막대한 선거비용, 공약남발, 논공행상 등 각종 부작용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총장직선제를 폐지할 경우 교육역량 강화사업 및 구조개혁 중점추진 국립대학 지정평가에 반영한다. 현재 전국 38개 4년제 국립대 가운데 제주대를 포함해 강원대 충북대 공주대 등 23개 대학이 총장직선제를 폐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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