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마이동풍 ‘분당선 담배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24일 03시 00분


지하철 흡연 이틀새 3차례… 범칙금→즉심회부→즉심회부

‘담배녀 응징’ 동영상 캡쳐 화면.
‘담배녀 응징’ 동영상 캡쳐 화면.

20일 오후 3시경 서울지하철 분당선 선릉역에서 기흥역 방향 전철 안에서 한 여성이 담배를 피웠다. 주변 승객들이 지적했지만 여성은 담배를 끄지 않았다. 승객 신고를 받고 달려온 전철 역무원은 이 여성이 ‘분당선 담배녀’인 것을 확인하고 버릇을 고치기 위해 경찰에 신고했다.

▶본보 19일자 A13면 막장녀 시리즈 이번엔 ‘분당선 담배녀’


전철 안에서 흡연을 하다가 주변 승객과 다투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퍼져 분당선 담배녀로 불리는 신모 씨(38)의 못된 버릇은 쉽게 고쳐지지 않았다. 이날 경범죄처벌법 위반으로 3만 원의 범칙금 고지서를 받았지만 그는 4시간 뒤 다시 분당선 전철 안에서 담배를 피웠다. 경찰은 고의적으로 반복한다고 보고 그를 연행해 조사한 뒤 경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즉결 심판에 회부했다. 즉심도 그를 막지 못했다. 다음 날 다시 분당선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술에 취한 채 담배를 피웠다. 말리는 승객에게 폭언을 퍼붓고 소란을 피우다 끝내 경찰에 붙잡혀 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23일 “횡설수설해 왜 그랬는지는 밝히지 못했지만 법을 무시하는 처사가 반복돼 추가로 즉심에 회부했다”고 밝혔다.

한편 인터넷에는 ‘담배녀 응징’이라는 제목으로 전철에서 담배를 피우다 폭행당하는 여성의 동영상이 등장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사회#휴지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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