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고객 의견 귀담아 변화-혁신 지속 올해는 반드시 1등 지방은행 달성”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26일 03시 00분


취임 1년 박영빈 경남은행장 인터뷰

“지난 1년간 ‘제2 창업’이라고 할 만큼 변화와 혁신을 추구했지만 우리가 목표한 ‘대한민국 1등 지방은행’이라는 비전 달성에는 못 미쳤습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박영빈 경남은행장(58·사진)은 최근 이 같은 자기 평가를 내렸다. 그는 노인복지관을 찾아 배식과 함께 어르신들의 식사를 돕는가 하면 후배들을 상대로 특강을 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지역 밀착화’ 행보다. 그는 “지난 1년은 취임 전 발생한 금융사고 여파와 여러 가지 문제를 매듭짓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며 “현장을 찾아다니면서 고객과 지역민의 의견을 귀담아 듣고 항의와 불만에는 고개 숙여 사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책임경영과 안정적 수익 기반 확대, 히트상품 개발, 고객 신뢰 확보, 사회적 책임 완수 등을 실천해 1등 은행에 한발 더 다가서겠다”고 다짐했다.

박 행장은 “금융소비자 보호정책 도입, 효율적인 민원관리시스템 구축 등 고객 권익을 위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지난해 12월엔 금융정보분석원(FIU) 주최로 열린 ‘제5회 자금세탁 방지의 날 및 FIU 설립 10주년 기념식’에서 국무총리 표창도 받았다”고 소개했다.

박 행장 취임 이후 경남은행이 내세운 ‘지역사회 구성원과 동반성장 및 상생협력 모델 구축’도 주목받고 있다. 수도권으로 눈을 돌리는 은행과 달리 영업기반을 둔 부산과 울산, 경남에서 다양한 지역 밀착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에는 경남지역 11개 상공회의소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역기업과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펀드도 잇따라 조성하고 있다.

박 행장은 “사회공헌사업을 전담하는 부서로 ‘지역발전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지역 문화예술 발전과 저변 확대를 위해 추진 중인 ‘문화예술 마케팅’은 경남은행의 큰 자랑”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역민과 지역 기업에 수준 높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지방은행의 롤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경남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0년 행원생활을 시작한 박 행장은 한미은행 지점장, 경남은행 부행장, 우리금융지주 전무 등을 지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경남은행#박영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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