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지하철에 납품된 가짜 부품 3개월내 전량 교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26일 03시 00분


부산교통공사 밝혀

부산교통공사는 부산도시철도(지하철) 전동차 제어장치에 가짜 부품이 납품됐다는 경찰 수사와 관련해 “해당 부품을 정품으로 교체할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적발된 업체가 부산교통공사에 납품한 가짜 부품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공기압축기 실린더 헤더 14개, 라디에이터 27개 등 41개 2억 원가량이다. 이 가운데 26개(실린더 헤더 9개, 라디에이터 17개)가 2009년부터 전동차에 장착돼 1호선 전동차 70여 량에 사용되고 있다. 나머지는 예비부품으로 보유하고 있다.

교통공사는 “지난해 국가권익위원회에 원산지를 속인 부품이 납품된다는 제보가 있어 외관 및 성능 검사를 했지만 독일산 제품과 같은 성능을 보여 안전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하지만 도시철도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은 점을 감안해 해당 부품을 3개월 안에 교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존 가짜 부품도 외부 전문기관에 재질 성분 분석을 의뢰해 안전성을 다시 확인하기로 했다. 가짜 부품을 납품한 업체에 대해 구상권을 청구하고 입찰 참가도 제한하기로 했다.

앞서 부산지방경찰청 수사2계는 원래 납품하기로 한 독일산 부품 대신 국내 영세 가공업체가 생산한 전동차 제동장치 관련 부품을 부산교통공사, 서울메트로, 코레일에 납품한 혐의(사기 등)로 열차 부품업체 H사 대표 김모 씨(49) 등 2명을 최근 불구속 입건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부산지하철#부산교통공사#가짜부품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