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광장 ‘북송 반대’ 콘서트… 박선영 의원 제안으로 개최
시민-탈북자 가족 등 참석… ‘북송 반대’ 중고생 서명 전달
탈북자의 북송 반대 저지를 위한 ‘생명을 살립시다-Save My Friends’ 콘서트가 25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렸다.
탈북난민구출네트워크, 탈북난민인권연합 등 60여 단체가 연합한 ‘탈북자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주최한 이번 콘서트는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가수 김흥국 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 행사에는 200여 명의 시민과 탈북자 가족,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탈북자의 강제 북송을 반대하는 국민적 염원을 국제사회에 알리자’는 취지에 맞춰 탈북 청년이 색소폰 연주를 선보였고, 베트남 바이올리니스트 쩐후꾸옥 씨와 피아니스트 조은영 씨 부부가 ‘사랑의 인사’ 등을 연주했다. 탈북 피아니스트 김철웅 씨는 직접 작곡한 탈북자 강제 북송 반대 곡을 발표했다.
이날 전국청소년정치외교연합(YUPAD)은 전국 7개 중고교 학생 1700여 명의 ‘탈북자 북송반대 서명’을 모아 박선영 의원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회장 박인규 군(17)은 “탈북자 문제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서명운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며 “어른 못지않게 청소년도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두 아이를 데리고 행사에 참석한 한 탈북자는 “이런 자리가 마련된다는 것이 너무 고맙다”며 “나와 내 가족의 일인 만큼 이런 관심이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행사를 제안한 박 의원은 “사선을 넘었던 많은 탈북자가 아직도 차디찬 이국땅에서 공포와 두려움으로 가슴 졸이고 있다”며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탈북자와 해외 예술가, 한국 시민들과 학생들이 어우러진다는 점에서 새로운 희망을 상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