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국토해양부와 경기도에 강남대로를 지나는 광역버스 10개 노선 109대를 폐지하거나 노선을 조정해야 한다고 건의하는 공문을 22일 보냈다. 신분당선이 개통되면서 승객이 20% 이상 줄어든 5개 노선 63대는 폐지하고 경기 남양주시에서 잠실과 테헤란로를 경유해 강남역까지 운행하는 5개 노선 46대는 잠실역까지만 운행하도록 건의했다. 시는 잠실역과 강남역은 지하철 2호선이 운행하고 있고 서울 시내버스로도 대체할 수 있어 노선 단축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강남대로를 지나는 광역버스는 총 105개 노선 1384대다. 하루 운행 횟수만 7700여 회로 평균 속도가 시속 10km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혼잡하다. 테헤란로 역시 통행속도가 시속 15.5km에 그쳐 시 전체 도로 평균속도인 시속 21.5km에 한참 모자란다.
이와 함께 시는 강남대로 일대 가로변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줄서기를 돕기 위해 발광형 노선번호표시 블록 21개를 설치했다. 또 외곽 방향으로 향하는 버스 정류소를 분산 배치하고 앞으로 신분당선과 운행 구간이 겹치는 버스 노선은 승객 이용 추이를 살펴가며 노선을 조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2006년 이후 광역버스 16개 노선 298대를 꾸준히 감축했다”며 “국토부에서도 서울시와 적극 협의할 뜻을 내비친 만큼 일부 구간에 몰려 있는 버스 노선을 적극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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