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격전지]인천 중-동-옹진 2연패냐 설욕이냐… ‘리턴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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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7일 03시 00분


2연패냐, 설욕이냐.’ 인천 중-동-옹진에서는 현역인 새누리당 박상은 후보와 민주통합당 한광원 후보(17대 의원)가 리턴매치를 벌인다. 18대 총선에서는 박 후보가 3만764표(47.25%)를 얻어 한 후보(1만9940표·30.62%)에 압승했다.

박 후보는 18일 당내 경선 과정에서 승리하면서 여론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박 후보는 특히 섬 지역인 옹진군에서 강한 지지를 얻고 있어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경기일보 인천일보 OBS가 21일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박 후보는 30.7%의 지지율로 한 후보(19.4%)를 오차범위 밖(11.3%포인트 차)에서 앞섰다. 정당지지도도 새누리당(34.1%)이 민주통합당(20.5%)을 크게 앞섰다. 박 후보는 경선과정에서 본인이 일했던 D사 대표가 지구당 관계자에게 식사 접대를 했다는 이유로 고발당한 것이 변수지만 박 후보와의 직접적인 관련성이 드러날 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인천지검은 21일 식사를 제공한 모 음식점을 압수수색한 상태다.

한 후보는 민노당 출신의 구청장이 있는 동구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 후보는 중산층과 서민층에서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경험과 지역구 내 초등학교와 인하대를 졸업해 적지 않은 고정표를 확보하고 있다.

최기선 전 인천시장 시절에 인천시부시장을 지냈던 박 후보는 풍부한 시정 경험을 강조하고 있다. 또 서해5도 개발과 발전에 힘쓴 것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중·동구 구도심에 대한 기여를 얼마나 했냐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한 후보측은 ‘인천의 명동’으로 불렸던 중구 신포동이나 동인천 일대 구도심의 개발이 지지부진한 점에 대해 강한 공세를 펼치고 있다. 한 후보는 “인천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동구 또한 아파트 중심의 주거개발로 오히려 주민들이 숨쉴 문화공간이 부재하다는 사실을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옛 인천의 중심지 부활에 대한 대안과 전략이 당락의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박 후보는 “중앙 정치무대에서 힘을 쓸 수 있는 재선의원이 나와야 지역 현안을 해결할 수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한 후보는 “대단위 도시개발에서 소외된 구도심 중·동구 주민들을 살리겠다”고 맞서고 있다.

박선홍 기자 sunhong@donga.com
#격전지#인천#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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