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격전지]서-강화갑… 이학재 “수성” vs 김교흥 “설욕”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28일 03시 00분


李 “現시장이 개발 방치”
金 “前시장의 실정 책임”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소속 2명만 출마한 서-강화갑은 새누리당 이학재 후보와 민주당 김교흥 후보가 18대 총선에 이어 리턴매치를 펼친다. 18대 총선에서는 이 후보가 4만5356표(53.77%)를 얻어 김 후보(3만3308표·39.49%)를 비교적 큰 표 차로 눌렀다.

경인일보가 2, 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36.6%로 김 후보(29.4%)를 7.2%포인트 차로 앞섰다. 후보 인지도는 이 후보가 84.2%로 김 후보(53.2%)를 크게 앞질렀다.

서구청장을 지낸 이 후보는 18대 총선에서 친박으로는 드물게 수도권에서 공천을 받을 정도로 지역 기반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후보는 특히 18대 국회에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비서실장격으로 활동하며 ‘차기 권력의 복심’으로 부상하기도 했다.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 후보는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의 정신을 잇는 계승자를 자처하고 있다. 2005년에는 열린우리당 인천시당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이 지역 선거는 여야 인천시당의 대리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한나라당 소속이었던 안상수 전 인천시장 재임 기간에 이 지역에서 추진되던 대형 개발사업이 민주당 송영길 시장이 취임한 이후 잇달아 보류되면서 인물보다는 당에 대한 평가가 핵심 변수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 후보는 선거구를 돌며 “송 시장이 취임하면서 당초 서구에 짓기로 했던 아시아경기대회 선수촌 미디어촌과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 조성사업이 모두 중단되거나 변경됐고 루원시티 조성사업도 2년 가까이 방치되고 있다”며 맹공을 퍼붓고 있다.

이에 김 후보는 “서구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개발사업은 모두 안 전 시장이 8년 동안 재임하는 기간에 추진된 사안이지만 제대로 된 해결책을 내놓지 않아 도리어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반박했다. 결국 이번 선거전에서는 개발사업을 둘러싼 전현직 시장에 대한 책임론과 실정론이 치열하게 맞붙으면서 막판까지 표심을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김교흥#이학재#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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