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격전지]대전 서을… 3選 vs 친노 ‘살얼음 승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28일 03시 00분


‘대전의 정치1번지’라 불리는 서을은 친노의 핵심인 민주통합당 박범계 후보가 자유선진당의 텃밭에서 3선인 이재선 후보에게 도전장을 냈다. 두 후보가 초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어 개표에서도 3%포인트 안팎의 차이로 승부가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대전지역 방송3사와 충청투데이의 22일 공동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27.6%, 박 후보가 25.3%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하는 양상을 보였다. 새누리당 최연혜 후보는 16.9%였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통합당이 25.5%, 새누리당 25.2%, 자유선진당이 12.6%였다. 정당 지지도가 가장 낮은 선진당의 이 후보가 지지율에서 앞선 것은 3선을 하면서 다진 조직력 덕분이라는 분석이 있다.

이 후보 측은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충청권의 이해를 대변해 온 자유선진당에 대해 ‘미워도 다시 한번’이라며 지지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박 후보 측은 “새로운 정권에 대한 열망이 민주당에 대한 전국적 지지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 지역에서는 생활밀착형 공약이 유권자의 표심을 흔들고 있다. 1990년대 초 신도시로 개발된 서을은 대전의 다른 5개 선거구에 비해 주민들의 교육 및 경제적 수준이 높은 편이다. 정부대전청사를 비롯해 시청 등 관공서와 금융 의료기관이 밀집해 있고 주민 90%가 아파트에 거주한다. 그러다 보니 후보들의 공약이 아파트 주거환경, 교육, 교통 등 일상생활과 관련된 내용이 대부분이다.

이 후보는 월평동 탄방동 만년동 등 3, 4층 근린상가지역의 주차난 해결을 위해 주차장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원·투룸 주택을 매입해 1000m² 규모의 마을도서관을 짓겠다고 공약했다. 박 후보는 선거구 대부분의 아파트가 지은 지 20년이 넘었지만 주택법 등에 의해 재건축이 허용되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해 ‘수직증축 허용’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수직증축 이익금으로 노후 아파트 리모델링 기금을 조성하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총선#최연혜#박범계#이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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