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는 세종시가 단독 선거구로 독립하면서 기존 연기-공주 선거구에서 분리돼 첫 선거를 치른다. 새누리당은 경찰청 차장을 지낸 박종준 후보를, 민주통합당은 지역위원장 출신인 박수현 후보를 공천해 양강구도로 선거가 치러지고 있다. 현역인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가 세종시로 지역구를 옮긴 뒤 공주시장 출신인 윤완중 후보(67)가 선진당 공천을 받았지만 당세가 약해진 데다 뇌물수수 전력까지 겹쳐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이 선거구에서는 세종시와의 상생발전 등을 제외하면 이렇다할 쟁점이 없어 지역발전을 이끌 인물로 누가 적합한지가 선거의 대세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경찰대를 나와 경찰 요직을 거치면서 중앙의 인맥을 쌓아온 박종준 후보가 유리한 위치에 있다. 세종시를 살린 주인공인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원 유세에 나설 경우 정권심판론이 희석되면서 승산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0년 가까이 지역에서 바닥표를 다져온 박수현 후보는 화려한 경력보다 지역민과 소통하는 인물이 지역을 대표해야 한다는 ‘진짜 인물론’을 들고 나왔다. 그는 안희정 충남지사와의 정책연대를 통해 공주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한다.
선거 초반 지지세는 박수현 후보가 크게 앞섰다. 지난해 12월 그의 출판기념회에는 5000여 명의 지역인사들이 참석해 2500여 명에 그쳤던 박종준 후보를 압도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공천을 확정한 이후 정진석 의원의 조직까지 넘겨받으면서 추격을 시작해 현재는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충청투데이와 대전지역 방송3사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2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박수현 후보가 32%, 박종준 후보가 26.1%였다. 자유선진당 윤완중 후보는 9.8%에 그쳤다. 지역 정가에서는 29일부터 시작되는 TV토론회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윤완중 후보가 지지세를 넓히면 박종준 후보의 표밭을 위협할 공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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