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은 시험운전 중인 신월성 원전 1호기가 27일 오후 6시 41분 원자로 냉각펌프 정지로 원자로가 자동 정지됐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냉각펌프를 조절하는 제어카드가 손상된 것으로 추정되며, 작업자 실수에 따른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번 자동 정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고·고장 0등급에 해당되는 것으로 발전소 안전성에는 영향이 없다”며 “방사능 외부 누출도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신월성 1호기는 1월 27일 첫 전기 생산에 들어간 뒤 일주일 뒤인 2월 2일 증기발생기 수위를 조절하는 밸브 제어장치 고장으로 가동 정지된 바 있다.
신월성 1호기는 100만 kW급 가압경수로로 6월 말 상업운전에 들어가며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설비 안전성을 테스트하는 시운전에 들어간 상태였다. 한수원은 원전 정지 즉시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 그 사실을 알렸으며, 현재 KINS 주재원들이 정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5월 준공을 앞둔 신고리 원전 2호기도 23일 시운전 과정에서 급수펌프가 고장 나 가동을 멈췄다. 신고리 원전 2호기에 이어 신월성 1호기마저 가동을 멈춤에 따라 노후 원전에 이어 신규 원전에 대한 안전성 논란도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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